[스크랩] 백두대간 20구간(늘재~갈령)
백두대간 20구간(늘재~갈령)
산행날짜/날씨: 2011년8월14일 일요일/흐림(조망은 안개와연무로 없음)
산행코스: 늘재-밤티재-문장대-신선대-천황봉-피앗재-형제봉-갈령삼거리-갈령.
산행거리: 19.2km 10시간40분 (GPS거리/시간)
누구와~~: 천안다우렁산악회 따라서.. 기순이형과 나~~~
쉬는 둘째주 토요일 이지만 요즘 회사가 바빠 오후늦게까지 일을 하고 저녁에는 말복이라고
옻닭으로 어제먹은 이슬이의 속을 달래보지만 이넘에 이슬이 기운이 쉽사리 사라지질 않는다..
저녁11시 넘어 올 초봄에 한번 따라가본 산악회 버스을 타려고 광혜당약국으로 나서는데
생각지도 않은 택시가 서있다....
얼렁 달구지을 다시 주차하고 택시을 타니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한다..
한참을 기다렸다.. 기순이형이 오고 버스는 더 한참이나 있다 온다....
12시넘어 천안출발~~~
늘재...
고속도로에 접어든 버스는 중간에 화서휴게소에 잠시 쉬었다가~~
늘재을 향해가는데 한동안 길을 헤갈렸는지...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다... 2시30분이 넘어서서 오늘 산행지인 늘재에 도착한다..
천천히 산행준비을 하는데 벌써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앞서가니~~~
나 또한 서둘러 베낭을 챙기고 엉겹길에 그뒷을 따르는데
이양반들 초반 페이스가 장난 아니게 빠르다..
항상 둘이서 천천히 페이스을 올리면서 다녀서 그런지...
초반 이들 따라가기가 힘들다.. 특히나 아직도 이슬이 기운이 있는지...
잠시 쉬면서 먹은 물이 너무 많았는지... 급체을 했는지...하여튼 속이 부글부글하니~~
시쳇말로 죽을맛이다..
그나마 1시간여을 힘들게 따라 붙으며 만나는 암봉에서 길이 헷갈리는지..
선두에서 한참을 우왕좌왕한 틈을 타서 잠시 몸에 컨디션을 챙겨보면서
나름대로 내 페이스를 찾아본다..
밤티재...
한시간30여분을 달려 도착한 밤티재~~~
선두가 너무 빠른탓에 20여분 후미을 기다리며 담배 두엇가치을 피고서야
본격적으로 오늘 산행에 백미인 문장대 암릉구간으로 출발한다...
밤티재에서 서서히 고도을 높이고 편안한 숲길이 한참을 이어지다...
마침내 시작되는 암릉길~~~ 초입 첫번째 밧줄구간이 눈앞에 나타난다...
어느 산님이 붙이였는지....
계속해서 나타나는 PMZ 표시기 ~~~
밤티재 초입부터 문장대 초입까지 갈림길과 주능선에 등대처럼
우리산님에 넉넉한 벗이 되어준다...
첫번째 어려운 암릉구간~~~~
앞서가는 산님을 보면서 한참을 기다린다...
첫번째 어려운 암릉구간을 통과하니 바로 앞으로 집채많한 바위 덩어리가...
내앞을 가로막는데.... 안개에 쌓여 있어서 그런지... 그 모습이 더 크게 내게 다가온다..
바로 옆으로 조망되는 암릉 봉우리을 내 티카로 찍어보는데 신통치않다...
계속되는 암릉길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암릉사이로 나타나는 대간길은 때론 재미있기도 하지만 ..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외나무 다리로 이어지기도 하고 지금까지의 대간길과는
영~~ 다른 분위기로 내게 다가온다..
나지막으로 험한구간을 지나면서 내 손가락에 상처아닌 상처을 입고 잠시 ...
쉬면서 구름과자에 체력을 보충한다...
3시간여의 힘든 암릉구간을 지나 드디어 만나는 문장대 헬기장초입~~~~
이곳 문장대 헬기장까지...
밤티재에서 부터 통제구간이다...
헬기장에 오르니 마음과 몸이 한결 편안해지고 마음에 여유까지 생긴다..
문장대...
헬기장에서 잠시 여유을 가지며 휴식을 취하고 오랫만에 오른 문장대~~~
여전히 희뿌연 연무로 주변 조망이 좋질않아 정상에는 오르지도 않고 주변 사진
몇장에 이내 발길을 옮긴다...
예전에 휴게소 건물이 있던 자리는 생태복원지역으로 바꿔어 그모습이
아련하고 그 옛날 희미한 옛추억을 생각하며 지나는데 같이온 산님들을 그 옆에서 쉬고
있으나 우린 그냥 지나치며 신선대로 향한다..
화장실 이정표 옆으로 화북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아마도 이길이 문장대로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일 것이다.....
신선대 휴게소....
문장대을 지나 40여분을 걸어서 만나는 신선대휴게소~~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신선초주로 목을 축이고 허기진 배을 간식으로 달랜다...
신선초주가 몸에 들어오니 다소 발걸음이 무거워지나... 길옆으로 늘어선~~
산죽은 이른 아침의 상큼함을 보여주듯이 생기가 넘쳐난다...
천왕봉삼거리 이정표...
천항석문을 지나서 만나는 천왕봉삼거리 이정표~~
이곳에서 직진하면 천왕봉이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상고암을 지나서 법주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천왕봉 정상석...
삼거리에서 정상 오르기전에 장각동으로 내려서는 헬기장에서 잠시 목을
축이는데 같이 오신분들은 벌써 아침겸 저녁을 거하게 드시고 계신다...
우리도 잠시 쉬었다... 이내 천왕봉에 오르는데 올 초봄에 한남금북정맥길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번째 이곳을 밟아본다...
정상에는 오늘 우리와 같은구간을 뛰는 선두분들이 벌써 이곳까지 와계신다..
우리보다 30분이나 늦게 출발했다는데... 정말 대단하시다.. 우린 점심도 않먹고 간식으로
때우며 걷고 있는데 말이다....ㅎ
천왕봉 바로 아래에 있는 한남금북정맥초입 출입금지 이정표...
천왕봉에서 대목리 갈림길까지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는 비교적 편한 육산길이 이어진다..
건너편으로 희미하게 보이고 곳이 구병산으로 여겨지나 확실히는 모르겠다..
피앗재...
금방이면 도착할줄 알았던 피앗재가 생각보다 오래걸려 내려선다..
아직도 8월중순이라 그런지 한여름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그만 그만한 봉우리 서너개을 겨우 넘어서야 도착하는 이곳 피앗재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피앗재산장으로 더욱더 유명해진 곳이 기도하다...
형제봉 전봉우리인 803봉에서 바라본 형제봉 풍경....
피앗재에서 다시 힘든 오르막길을 하염없이 걸어 803봉에 오르는데
우린 이곳이 형제봉인줄 알고 마지막 있는 힘을 다했는데~~~
그앞으로 진짜 형제봉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그냥 그앞에서 주저앉아.... 한참을 바라보다 다시 발길을 떼어본다.
형제봉 정상석...
아마도 오늘산행중에서 제일 힘들게 오른길이 이 형제봉 오름길이라 생각된다..
물런, 아침에 내 페이스를 잃어버려서 더욱더 힘이 들어겠지만~~~
그래도 그 오름길이 너무 가파르고 힘들어 정상에 서니 아무생각도 않든다....
형제봉에서 바라본 대간길~~~
희미하게 눈에 들어오는 대간길을 보니 오늘도
이 힘든 길을 내가 또 걸어 왔구나... 하는 생각에 잠시 젖는다...
형제봉에서 대간길은 좌측으로 힘하게 휘어서 내려선다...
갈령삼거리...
이정표와 나무벤츠가 있는 갈령삼거리에 도착하니...
마음이 편하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비재로 이어지나
오늘 우리는 갈령에서 마무리하는 산행이라 좌측 갈령으로 방향을 잡는다...
갈령삼거리에서 갈령 내려서는 길또한 그리 쉬지많은 않다..
가파른 내리막과 가끔씩 나타나는 암릉길과 작은 봉우리들
하여튼 다음에 갈령삼거리까지 올라올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갈령 내려서기전 만나는 헬기장 앞으로 살짝이 들어내는 산봉우리들이
오늘 산행에 마지막을 알려주는듯하다..
갈령 표지석...
10시간이 훨~~넘는 산행을 한끝에 도착한 갈령고개..
표지석에서 사진한장씩 박고 좌측으로 올라서니 우리가 타고온 버스가 보인다..
먼저온 선두팀 몇몇이 벌써 주님을 뵙는지.. 차안에 향긋한 냄새가 풍기고 우리 이내 갈아입을
옷을 챙겨 표지석 뒷편으로 흐르는 계곡물에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이제사 사람꼴을 보는것같다...
옷을 갈아입고 다시 버스로 오니 한두명씩 하산을 하고 이곳 산악회 회장님이
시원하게 얼려 오셨다는 맥주한잔을 종이컵에 따라 마시니~~~
하루에 힘든 산행길이 머리속에서 시원하게 입으로 넘어간다..
이 맛이 또한 산 타는 또다른 기뿐이 아닐까 생각하니 속으로 웃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