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백두대간 2구간산행기(미시령~한계령)
백두대간 2구간(미시령~한계령)
산행날짜/날씨: 2010년9월24일 금요일/맑은후 흐림(조망은80%)
산행코스: 미시령-황철봉-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산장-대청봉-서북능선-귓때기청봉삼거리-한계령.
산행거리: 약25.3km 16시간20분.
누구와~: 기순이형.나~~~
추석연휴을 통해 저번달에 비때문에 못한 대간길을 걷기위해 9월23일 목요일 저녁8시에 기순이형과
천안을 출발하여 홍천터미널 근처에서 해장국으로 배을 채우고 한계령 삼거리휴게소을 지나 처음대간을
시작한 미시령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지난 금요일 새벽이다...
미시령 앞에서 사진한장 찍고 출발(12시40분)
휴게소 건너편 출입금지 팻말을 보고 우측으로 철조망따라 가다 끝부분에서 대간길로 접어든다.
30여분 부드러운 능선길을 걸어올라 울산바위 갈림길 같은곳에서 좌측으로 틀어
한참을 오르니 첫번째 너덜구간이 나온다...
세상이 잠든 이른 새벽이지만 그래도 추석 보름달이 어찌나 밝은지 나름 시원하게 속초시내도 보이고
아까 우리보다 조금 일찍 출발한 서울에서 오셨다는 넷분의 아저씨들도 이곳에서 만난다...
등산로 옆으로 보이는 삼각점.
첫번째 너덜구간을 힘겹게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고 1319봉에서 우측으로 틀어서
그리 어렵지 않은 너덜길을 걸어서 올라서니 ~~~
황철봉.
바위 한컨에 누군가가 써놓은 황철봉 표식이 조그만한 돌기동에 쓰여있는 황철봉에 도착한다..
황철봉에서 다시 너덜길을 어렵게 내려서서 한참을 진행하니 지도상에 나와있는 저항령 고개로
여겨지는 곳에 도착하고 어느쪽으로 진행하는지는 몰라도 야영하는 분들의 미니텐트가 여러동이
보이고 이곳부터 다시 오르는 1250봉쪽 길은 내려온 만큼 오른다는 당연한 이치를 알려주듯이
무지 가파르게 이어진다.
1250봉 우회길 시작점.
저항령에서 힘겹게 오르면 다시 나타나는 가벼운 너덜길을 오르니 1250봉으로 여겨지는
바위봉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가야할 길을 찾아보니 올라온 길쪽에서 바로 직진해서 내려서는
길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아마도 좌측으로 보이는 1250봉을 우회하는 길로 여겨지면서 거의
1시간30분이상을 이곳 우회로에서 고생아닌 고생을 한다..
새벽 5시가 넘어가면서 서서히 일어나는 아침햇살이 저멀리 울산바위 넘어 속초 앞바다에 살짝 얼굴을
내밀다가 구름에 언처 쉽사리 그 모습을 않보여준다...
구름사이로 서서히 떠오르는 일출과 설악동의 모습에 한동안 넋쓸놓고 쳐다보다
그만 기순이형과 헤어지고 만다...
내가 대간길을 조금 벗어나서 일출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풀숲에 가려 내가 먼저
간걸로 생각하고 지나친것이다..
하지만 이내 만났으니~~~ 다행이지...ㅎㅎ
대간길에 다시 보는 삼각점..
조금전 지나온 1250봉 우회길에 보이는 이쁜 암릉이 아침햇살에 비추어 아름답게 보인다.
지나온 1250봉 풍경...
1327봉 오르기전에 만나는 너덜길...
지나온 너덜길에 비하면 아주 얌전한 길이다..
1327봉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과 저멀리 중청과 가야할 대청봉이 아련하다..
지나온 황철봉과 저항령고개 그리고 1250봉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1327봉에 있는 삼각점..
1327봉에서 다시 한번 가야할 공룡능선을 쳐다본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오늘따라 저능선의 암봉들이 한없이 아름답고 멋지다..
올라온 대간길을 배경으로 인증샷 날리고 마등령으로 내려선다..
내~~ 기순이형은 특별히 공룡을 배경으로 한장 찍어 드린다...ㅎㅎ
마등령정상.
대간길이 공룡과 만나는 지점이자 설악동에서 공룡의 타기위해 올라서는 길목이
이곳 마등령정상이다.. 이곳에서 먼저가신 네분은 아침식사을 하고 계신다..
마등령고개에 있는 이정표.
오세암과 희운각이 갈라지는 마등령고개 이곳에서 우리도 김밥으로 간단히 아침식사을
하고 본격적인 공룡산행에 들어간다.
나한봉 오르며 바라본 마등령정상 위쪽에 지나온 1327봉...
비선대 쪽으로 보이는 세존봉과 암릉들~~~
건너편 귓때기청봉과 그앞으로 용아장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지나온 나한봉을 배경으로 기순이형 한장더~~~
가야할 공룡의 웅장한 모습들...
지나온 공룡의 중심인 1275봉 풍경..
멀리 대청봉과 바로앞 용아장성을 배경으로 기순이형...
울산바위와 속초앞바다가 내 가슴까지 시원하게 다가선다..
화채능선에서 이어지는 외설악 풍경들~~~
희운각으로 내려서기전 다시한번 바라본 공룡능선과 그옆으로 천화대와 범봉 풍경을 뒤로하고
3시간30여분에 공룡산행을 종료한다...
몇해전 가을 무박으로 이곳을 지날때는 수많은 인파로 오늘산행에 2배이상 걸렸는데
오늘은 날도좋고 생각보다 내 컨디션이 수월해서 그런지
어렵지않게 공룡의 품에서 재미있게 놀다 내려서는것같다....
희운각산장.
오랫만에 찾은 희운각산장은 새롭게 단장을하고 민간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관리가 넘어갔는지.. 매정에서 공단직원이 물건을 팔고 예전에 않던 인터넷예약으로
신청을해야 방을 잡을수 있다고한다...
이곳에서 느긋하게 몸을 추수리고 오늘산행에서 제일 힘들거라 생각되는 소청오름길로 접어든다.
희운각산장에서 소청으로 이어지는 나무다리가 새롭게 놓여있다.
예전에 힘겹게 내려서던 소청 오름길에도 간간히 나무계단으로 깔끔하게 정비해놨다..
소청 이정표...
1시간20여분의 급한 오르막과 나무계단과의 힘겨운 싸움끝에 소청에 올라선다..
소청에서 바라본 중청풍경...
소청에서 바라본 귓때기청봉과 그뒤로 한계령 점봉산쪽인지 확실치 않지만 조망은 일품이다..
소청에서 중청을 올라 대청봉과 중청대피소을 바라보니 오늘산행에 한고비는
넘긴것 같아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하다..
오전내내 맑던 날씨가 이곳에 도착하니 대청봉 넘어로 운무가 끼면서 서서히 먹구름에
설악이 묻혀다 걷쳐다 한다..
끝청갈림길..
이곳에서 대청봉을 올라선다음 다시 이곳으로 와야한다..
대청봉..
이정표상에 대청봉까지 0.6km라고 하는데 조금전 소청 오름길에 너무 많은 체력을
소비해서 그런지 ~~~ 정상 오름길이 쉽지않다..
그래도 기순이형은 어느새 그 많은 사람들에 시선을 피해 정상석에 올라 사진한장을 박는다..
나는 사진이고 뭐고 배고픈과 떨어진 체력으로 바로 중청대피소로 내려서서 시원한 음료수에
갈증을 해소하고 부족한 식수을 보충하고 대피소 한컨에서 간단히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미시령에서 이곳까지 정확히 12시간이 걸린셈이다..
이곳에서 한계령까지 3~4시간 생각하고 산행을 다시 시작한다..
중청대피소을 출발해서 아까 지나온 끝청갈림길에서 좌측 한계령으로 길을 잡으니
운무와 먹구름이 금방이라도 빗님이 되어 쏟아질것만 같아~~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끝청봉을 지나면서 간간히 조망되는 귓때기청봉능 풍경..
건너편 용아장성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귓때기청봉 삼거리 이정표..
이곳 서북능선은 밤에만 두어번 지나면서 나름대로 어렵지 않게 지나간걸로 생각했는데
막상 낮에 이곳에 들어서니 처음에 부드러운 능선길은 온데간데 없고 가도가도 나오지
않는 한계령 이정표와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등산로와 너덜하고는 또다른 바위구간이
마지막까지 우리를 괴롭히고 거의 아무생각없이 귓때기청봉 삼거리까지 걸어갔다..
어렵게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해서 한숨을 쉬고 이제는 한계령으로 내려선다..
이곳에도 전에없던 나무계단이 곳곳에 설치되어있다.
한계령매표소..
귓때기청봉삼거리에서 잠시 내려섰다가~~ 힘겹게 1307봉을 올라서서
한계령코스의 백미인 돌계단을 수없이 밟으며 내려서니 옛 한계령매표소 건물이 나온다.
한계령휴게소와 그넘어로 흘림골위에 칠형제봉이 오늘산행을 축하 해주듯이
활짝웃는 모습으로 우릴 반겨준다..
오후 5시 드디어 오늘산행에 날머리인 한계령휴게소에 내려서면서
조금은 무모하고 힘든었던 2구간 대간산행을 마무리하면서 자축에 사진한장씩을 찍어본다..
기순이형~~~ 진짜수고하셨어요...
추석연휴을 통해 대간구간중에서도 어렵다는 미시령~한계령구간을 오늘 새벽부터
16시간20분동안걸었다.. 내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자신감과 오랫만에 날씨가 좋아
설악의 진정한 얼굴을 원없이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대간산행도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고.. 미리 알아온 원통택시을 5만원에
불러 미시령에서 차를 회수하고 인제로 나와서 저번에 묵었던 여관에 여장을 풀고
조금은 비싸뵈는 삼겹살에 소주로 오늘산행을 자축하며 다음 산행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