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0구간(댓재~피재)
산행날짜/날씨: 2011년3월13일 일요일 /맑음(조망은 65%)
산행코스: 댓재-황장산-큰재-자암재-지각산-덕항산-구부시령-푯대봉-새목이-피재.
산행거리: 26km. 12시간30분(GPS거리/시간)
누구와~: 기순이형.나~~~
지난달에 이어 오랫만에 대간길을 떠난다..
저녁8시 기순이형을 태우고 제천휴게소에서 순두부찌게로 배를 채우고
쉬엄쉬엄 댓재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어서고 기상청 예보대로 엄청난 바람이
새벽 발길을 잡는다..
댓재..
바람이 하도 세게 불어 댓재 밑 정류소에서 산행준비을 하고 12시50분 댓재을 출발한다...
천안의 따스한 기운은 하나도 없고 아직도 녹지않은 흰눈에 랜턴눈빛이 반짝인다.
백두대간 댓재 비석 옆으로 보이는 황장산 이정표을 보면서 대간길에 들어간다..
황장산 정상석.
댓재 출발 30여분 생각보다 많은 눈에 힘들게 올라선 황장산~~~
그나마 먼저 가신분들의 발자국이 있어 조금은 편하게 진행한다.
황장산 정상석에서 조금올라 만나는 삼각점~~
실질적인 황장산 정상인것 같다..
1105봉 표시기..
황장산 이후 눈 때문에 약간은 힘이드나 그래도 나름 편하게 이어지는 대간길을
따라 오르면서 만나는 1105봉~~ 좌측으론 삼척시내가 어둠속에 반짝거리고 계속해서
불어대는 바람소리는 새벽녘 대간길을 더욱더 힘들게 한다...
산행중에 간간히 나오는 이정표만이 가야하길을 생각하게 하고~~~
1069봉.
큰재 이정표...
바람을 피해 잠시 쉬면서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무리하지 않는 산행을 이어간다..
준경묘 방향으로 이어지는 삼거리이정표...
1062봉..
큰재..
댓재에서 3시간 가까이 걸어서 도착한 큰재~~~
이곳에서 대간길은 넓은 임도길과 만나고 더욱 더 많은 눈덮힌 임도길을
여전히 불어대는 바람소리에 앞만 보면서 걸어간다..
눈덮힌 임도길을 한참오르니 차단기가 보이고 그넘어로 백두대간 안내판이 나온다..
백두대간 안내판...
안내판 현위치 보니 이곳이 광동댐이주단지 위에 있는 고랭지 채소밭으로 생각된다.
고랭지 채소밭에 있는 물탱크.
광동댐이주단지(귀네미마을)로 들어서자 바람이 더욱더 거세다..
아마도 고랭지 채소밭을 조성하는 가운데 소나무을 베어버려 그런것같다.
그동안 바람과 눈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먹지도 못해서 사진에 보이는 물탱크 뒷에
숨어 간식을 조금 입에 넣고 힘든 발길을 다시 걸어본다.
귀네미마을입구 이정표..
포장도로을 따라 고랭지채소밭 옆을 지나 귀네미마을과 덕황산방향 이정표을 보며
조금내려서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숲길을 들어서고 이후 완만한 능선을 오르면서
그나마 줄어든 바람소리에 한숨을 돌려본다..
자암재.
1036봉을 지나 천천히 내려서니 환선굴에서 올라서는 자암재에 도착한다..
환선봉(지각산)
자암재 지나서 지각산 오름길에는 더많은 눈들이 쌓여있어 천천히 올라서니
환선봉이라고 쓰여있는 커다란 지각산정상석이 나를 반긴다.
덕항산 가기전 지나온 광동댐이주단지을 나뭇가지 사이로 어렵게 바라보고~~
7시가 가까워오자 날이 밝아오고 덩달아 우리 발걸음도 한결 편해진다.
예수원 갈림길..
3~4년전 예수원에서 구부시령으로 올라 덕항산을 보고 이곳에서 다시 예수원으로
내려간 기억이 나는곳이다..
좌측으로는 철계단을 따라 환선굴 초입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다.
덕항산 오르기전 내려다본 환선굴 오르는 대이리 마을쪽 풍경.
덕항산 정상..
오랫만에 다시보는 덕항산 정상석에서 사진 한장씩 찍고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걸으며 구부시령으로 대간길은 이어진다.
구부시령.
예수원으로 갈라지는 길은 흰눈에 쌓여보이지도 않고 표지판과 돌탑만이 덩그러이 놓여있는
이곳에서 어제 사온 김밥으로 아침겸 간식으로 배을 채워본다.
1055봉..
구부시령에서 체력을 보충하고 조금 오르면서 만나는 봉우리..
1017봉.
997.4봉
고만고만한 봉우리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 진행한다..
997.4봉을 지나 1162봉을 넘어서고 조금 가파른길을 따르니 건너편으로 푯대봉인듯한 봉우리 우뚝서서
위압감을 드러낸다..
내리막 끝에 철조망이 쳐져있는 목장길이 나오고 대간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잠시쉬며 인절미와 구름과자로 오랫만에 여유로운 휴식을 취해보고 출발하는데~~~
끈임없이 이어지는 눈밭길에 헌등산화을 가져와서 그런지 ~~~
이미 내 발가락들은 물속에 빠진듯 끈적거리나 그나마 서서히 올라오는 포근한
날씨에 그런대로 걸을만한게 다행이다..
961봉..
철조망 목장지에서 바로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빙돌아서 오르니~~~
961봉에 도착하고 이후 편안한 눈밭길을 걸으며 푯대봉 삼거리로 이어진다.
푯대봉 삼거리...
푯대봉 정상석..
푯대봉삼거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푯대봉~~~
삼거리에서 않온다던 기순이형이 바로 뒤따라와서 오랫만에 괜찮은 사진한장 건진다..
건의령에서 피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잘정비되어있다..
건의령(한의령) 표지판
푯대봉에서 완만한 능선길을 여유롭게 내려서면 건의령(한의령)에 닿는데 ~~~
이번 대간길전 산행기에서 이곳에도 산불감시원이 있다고 해서 내심 걱정하며
내려 선는데 아무도 없다... 다만, 부부 산객으로 보이는 두분만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 온다...
건의령에서 잘정비된 대간길을 따라 능선에 오르니~~~
우측 밑으로 35국도와 상사미동이 눈에 들어온다..
삼수령 이정표...
중간에 기순이형 체력 보강제인 딸기로 배을 채우고 내려서니 임도가 보이고 ~~
삼수령 6km라는 이정표가 보이면서 이내 포근한 날씨에 슬슬 녹아내리는 가파른 능선길을
거의 미끄러지면서 힘겹게 오른다..
저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매봉산을 내 디카로 힘껏 당겨보는데....
영 시원치 않다... 하여간 오늘산행도 거의 마무리 되는 기분이다..
임도옆 삼수령이정표..
삼수령 800미터 이정표을 보면서 콘크리트포장도로을 따라 진행한다..
포장도로을 10여분 따르다가 좌측으로 보이는 이정표을 지나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사진에 보이는 삼수령(피재) 정자가 눈에 들어오면서 오늘산행을 마무리한다..
정자에서 대충 베낭을 정리하고 미리 적어온 태백개인택시을 부르고
마지막 남은 물을 아낌없이 입에 넣으며 35번국도로 내려선다...
삼수령(피재)
삼수령 조형물에서 사진한장 박고 내려서니 우리택시기사님 벌써 올라서면서 크락션을 울려댄다..
생각보다 많이 쌓인 눈과 거센바람에 진행속도가 늦어졌지만 ~~~
그래도 안전하게 또 한구간을 마무리 했으니 ... 다행이고 요즘 태백에는 많은 눈이 쌓여있어
산불감시원들이 않나온다는 애기를 택시기사님에게 들으며 댓재에서 제법이른시간에 천안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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