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 8구간 (피암목재~모래재)
산행날짜/날씨: 2011년2월27일 일요일/하루종일 비(조망은 거의없음)
산행코스: 피암목재-서봉-연석산-황새목재-보룡고개-입봉-조약봉-모래재.
산행거리: 17.3km 9시간(GPS거리/시간)
누구와~: 기순이형.나~~
벌써 겨울이 가려는지 아침부터 겨울비인지 봄비인지 모를 빗님이 마지막가는 금남길에
우리와 함꼐한다... 사실 이번주는 비소식이 없으면 대간을 뛰려고했는데 ~~~~~
아침5시에 기순이형을 태우고 김밥 집에들러 김밥 두줄사고 오랫만에 경부을 탄다...
피암목재..
금산 초입에서 저번에 맛이없던집 건너편 금강산 올갱이집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아침을 먹고
작년 9월달에 올라선 피암목재에 도착해~~ 하루종일 내릴 비에 대비해 이것저것 준비하고
마지막 금남길을 시작한다..
운장산 초입...
요며칠 포근한 날씨와 비로 인해서 쌓인눈은 거의다 녹았지만 등산로 주변엔
먼저 가신분들의 흔적으로 인해 눈이 얼음으로 다져져서 그렇지 않아도
가파른 오름길이 더욱더 힘들게 한다..
조금은 여유있는 675봉을 지나 슬슬 나타나는 암릉길에는 그나마 밧줄이 없으면
어려울 정도로 얼음빙판의 연속이다..
활목재(독자동갈림길)
5년전 처음 운장산을 찾았을때 내처사동에서 동봉과 운장대 서봉을 거쳐 이곳으로 하산했던 기억이 새롭다..
연석산 삼거리.
활목재 지나서 서봉에 오르지 않고 바로 연석산으로 가는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서봉삼거리 이정표..
활목재 이후부터 더 가파르고 얼음판이 되어버린 정맥길을 힘겹게 올라서니
심하게 불어대는 바람과 아무것도 보이질 않을 만큼 심하게 낀 안개로 사방이 혼란스런 서봉에 도착한다..
서봉..
심하게 부는 바람에 겨우 서봉에 올라선는데 비석이 없다..
설마 바람에 날려간나~~~
기순이형이 아이젠을 한다기에 조금 기다리다 서봉 옆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을 내려선다..
서봉에서 연석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가파른 암릉구간이다..
평소에도 어려운곳인데 눈에 얼음판이 되어버린 정맥길을 밧줄하나에
온 신경을 꼬두세우면 간신히 내려선다...
만항재..
어려운 암릉구간을 조심조심 내려서고 이후 한동안 편안한 등로을 따르다
만나는 만항재사거리 먼저간 산사람들은 우측 산죽이 있는 상검태로 내려서서
한구간을 마쳤다고 하는데~~~
연석산....
만항재에서 연석산 오름길은 서봉보다는 덜 가파르지만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에
제대로 앞을 볼수가 없어 한동안 애을 먹어가면서 올라서야 했다...
연석산 정면으로 보이는 능선길이 바람에 밀려 살짝 그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곳에서 잠깐의 알바을 한다...
정맥길은 정상표지석 좌측길로 가야하는데 표시기가 많이 붙어있는 바로 직진길 연동마을길로
진행한것이다.. 그나마 중간에 GPS을 본것이 다행이다...
다시 연석산으로 돌아와 정상표시기을 자세히 보니 그림판에 보룡고개 화살표가 뒷쪽으로
되어있다.. 너무 많은 표시기만보고 아무생각없이 간것이다...
정상에서 주차장방향으로 조금 내려서면 다시 이정표가 연동마을주차장과 보룡고개 방향으로
나눠지고 우린 좌측 가파른 보룡고개로 진행한다..
연석산에서 황새목재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비교적 편하게 이어진다..
물런, 계속해서 내리는 비와 바람만 아니면 더좋지만~~~
내림길 좌측으로 신궁정수지와 궁항리가 안개속에 살짝 얼굴을 비춘다..
앞쪽으로 내려서야할 정맥길도 보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기분이든다..
고만고만한 봉우리 몇개을 넘고 산죽과의 한판 싸움을 벌이고 내려서니 황새목재다..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705봉인데 너무 내려서니 올라갈 생각에 갈 엄두가 않난다..
황새목재...
과수원과 철조망으로 뒤덮힌 황새목재~~ 한곳에 잠시쉬면서 비에젖은 구름과자을
한목금 물어본다...
675.4봉 삼각점..
인생이나 등산이나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올라선 만큼다시 내려서고 내려서면 다시 올라간다는것이다..
그렇게 비내리는 이길을 쉬엄쉬엄 걸어 올라~~~ 705봉과
삼각점이 있는 675.4봉 그리고 700봉을 지나니 보룡고개가 있는
26번국도가 눈에 보인다...
근데 보룡고개는 너무 내려선다...ㅎㅎ
건너편으로 입봉인듯한 봉우리가 안개속에서 가물거리며 기다리고 있다..
26번국도로 내려서는 콘크리트 포장도로..
좌측 담장에 천안산내음 표시기 두장을 부치고 4차선 국도를 잽사게 건너서
우측 전주방향 주유소쪽으로 50여미터 진행하니 입봉오르는 초입에 도착하니
벌써 시간은 오후3시가 다되어간다...
초입근처 전나무 숲에서 늦은 점심을 김밥 한줄로 달래며 마지막 길을 재촉해본다..
입봉정상 삼각점...
가파르지는 않지만 너무 내려선 보룡고개 덕분에 다시 637미터에 달하는 입봉에 올라서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도 등로에는 눈대신 푹신푹신한 낙엽이 밟이니 그나마 다행이다..
입봉에 있는 헬기장..
산행기에서 보이던 입봉표시기는 없고 삼각점과 헬기장뿐이다.
정맥길은 올라온 방향에서 헬기장을 바라보며 바로 우측으로 이어진다...
입봉내림길에 보이는 26번국도가 산들과 어울려 아름답게 다가선다..
3정맥분기점..
드디어 3정맥분기점인 조약봉삼거리에 도착한다...
표지판에는 주화산이라고 쓰여있고 부여 부소산에서 시작한 금남정맥길이
이곳에서 호남정맥과 금남.호남정맥과 만나는곳이다...
기순이형이 하루종일 내리는 비에 체력이 떨어져는지...
그래도 사진 찍을때 보면 생생하다...
그동안 고생 많았우~~~~
3정맥분기점을 조금지나 넓다란 헬기장옆 나뭇가지에 조약봉이라는 표시판이 붙어있고~~~
이곳에서 모래재 방향은 헬기장 우측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길이 된다...
호남정맥기을 잠시 따르다가 좌측 전주공원을 바라보며 좌측으로 접어들어 작은묘지을 지나
내려서면 바로 좌측으로 모래재터널이 나오면서 오늘산행에 끝이 보인다..
내려선 모래재터널 앞에서 금남정맥을 마무리하는 사진한장 멋지게~~~
모래재휴게소...
거의 9시간만에 이곳 모래재휴게소에서 오늘산행과 더불어 금남정맥을 졸업한다..
모래재휴게소 나뭇가지에 천안산내음표시기을 달고 비에젖은 옷가지와 장비을 챙기고
마른옷으로 깔끔하게 갈아입으니 이제 사람꼴이 나온다...
부귀면 택시을 부르니.... 못온다고 해서 거금 4만5천원을 주고 진안개인택시을 불러
다시 피암목재에 돌아오니 6시가 훌쩍넘어 30분이 다된다...
작년3월중순에 처음 금남정맥길에 접어들어 거의 일년여만에 졸업을 한다..
처음엔 산사람들 산악회을 따라다니다... 여의치않아 나머지 구간은 우리끼리
다녀는데 그때마다 빗님과 같이 걸은 느낌이다..
그래도 처음 정맥과 인연을 맺고 지금하고 있는 대간까지도 하게해준 뿌리가 되는
정맥길이 이금남이다.. 앞으로 이곳에서 이어지는 나머지 두구간뿐이 아니라
대간도 오늘처럼 조금은 힘이들고 어렵더라고 항상 내가 뭔가을 할수있다는 보람과
지나보면 좋은 추억으로 생각되는 이길을 계속해서 이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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