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정맥/금북정맥(완주)

[스크랩] 금북정맥 15구간산행기(장승고개~안흥진) 마지막구간

산하늘 2011. 11. 7. 19:17

  금북정맥 15구간(장승고개~안흥진)

 

산행날짜/날씨: 2010년12월26일 일요일/흐리고 눈(조망은 거의없음)

산행코스: 장승고개-죽림고개-지령산-143봉-127봉-안흥진

산행거리: 9.3km 3시간20분 (GPS거리)

누구와~: 종순이형.기순이형.병성이.나~~~

 

어제의 이슬이 사랑에도 오랫만에 잠을 푼자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남이 그리 힘들지 않다... 8시넘어 여유있게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마지막구간 날머리인 안흥진으로 출발한다.

근데~~ 안흥진으로 들어가는 길을 잘몰라서 한참을 헤맨다

처음에 태안비치컨트리클럽(골프장) 으로 들어갔는데 이곳이 아닌것같아

다시 나와 신진대교 옆으로 갔으나 골프장 철조망이 방파제을 막고있어 다시

골프장으로 들어가 주차장에 차을대고 얼렁 나온다..

지금이 겨울이라 그렇지 시즌중이면 아마도 골프장측에서 한소리 할것같다..

 

날머리 찾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11시가 넘어서 산행을 시작한다..

어제 내려온 장승고개에서 왼쪽 연포해수욕장길을 따라 조금 올라서서

만나는 장승 옆으로 마지막구간에 접어든다.

 

마지막구간 들머리에 있는 장승.

 

장승 옆으로 시작하는 정맥길은 대나무 밭과 이리저리 쓰러진 나무사이을 어렵게 지나서

페가로 보이는 집앞으로 나오는데 사람 흔적이 있는걸로 보아 페가는 아닌듯하다.

 

민가 앞으로 나와서 사진에 보이는 마을길을 따라 멀리 보이는 전붓대을 지나서 88봉에 오르고

호젓한 산길을 걸어서 내려서면 비포장 마을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그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우측으로

표시기가 있고 그길을 따라 올라서면 묘지가 나오고 묘지 위쪽길을 따라 능선길을 한참 따르면 죽림고개에 도착한다. 

 

죽림고개 전에 바라보는 지령산과 그앞으로 아까 지나온 603번지방도...

 

죽림고개.

죽림고개 절개지을 어렵사리 내려서서 건너편 주유소 좌측길 옆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을 따른다.

 

죽림고개에서 조금 올라선 능선에서 위험물저장소을 지나고 사진에 보이는 지령산

군부대 오르는 포장도로가 나오고 이후 조금진행하다

다시 좌측능선으로 붙었다가 다시 이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군부대 오름길 옆에는 골든베이 골프/리조트 가는길도 나온다.

 

군부대 정문을 조용히 지나 좌측 철조망 길을 따라서 천천히 진행한다.

지령산엔 군부대가 있어서 사실상 정상의 의미없이 지나치고~~

 

죽림고개 지나면서 조금씩 내리던 눈이  철조망 내림길 부터 함박눈으로 바꾸면서

사정없이 내리고 가파른 언덕내림길에는 눈이 얼어붙어 종순이형은 아이젠까지 하면서 내려선다.

 

한참을 철조망 옆길을 따라 이동하다.

사진에 보이는 뿌리채 뽑힌 나무 옆으로 진행한다.

 

갈음이고개.

눈속에 아무생각없이 한참을 걸어 내려서니 갈음이고개가 나오고

이곳에서 가파른 143봉을 어렵게 넘어서고 다시 가파른 산길을 이리저리

눈속에서 내려서면 갈음이해수욕장이 나온다.

 

갈음이해수욕장.

 

펑펑 내리는 눈속에서 병성이가 멎진 포즈을 취한다..

 

눈속에 흐릿하게 보이는 소나무와 갈음이해수욕장 풍경이 한푹에 산수화다.

정맥길은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건너편 127봉으로 이어지고 ~~~

 

해수욕장에서 127봉을 향해 가는중 나타나는 페가 건물.

이곳에서 우린 좌측으로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 이길은 정맥길이 아니고 군부대 참호길이었다.

이 페가 내려서기전 아니면 다른쪽으로 가는길이 있을텐데 눈속에 그길을 못보고 좌측으로

보이는 참호길을 따라간것이다.. 한참을 참호길 따라가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참호을

올라서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이는 표시기도 보인다.

 

금북정맥에 마지막 봉우리인 127봉 정상.

127봉 정상에는 별다른 표시기가 없고 이곳에 올라선 산님들에 표시기만 무수히 달려있다.

우리도 마지막 봉우리에 표시기을 달고 마지막 종착지인 안흥진으로 내려선다.

 

언제나 우리보다 한걸음 빠른 종순이형은 벌써 내려와 팔각정 옆에서 서성이고 있다..

이곳이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한 금북정맥에 끝 안흥진이다..

 

괜차뉴님에 금북정맥 축하표시기을 보면서 기념촬영을한다..

 

세분 모두 그동안 고생많았습니다...

 

 

안흥진 앞바다 풍경이 눈속에 파묻혀 한치앞도 보이지 않으나 나의 첫번째 정맥길을 무사히

마무리 했다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흐뭇하고 자랑스럽다.

 

3월초부터 진달래피는 고려산과 징그럽도록 더워던 여주재고개 그리고 힘겹게 오른 가야산풍경과

쓰러진 소나무들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어둠기전 내려오려고 힘겹게 걸은 태안

백화산길 이 모둔 고생이 있어 오늘 이곳 안흥진에서 환하게 웃으며 금북정맥을 마감하는것 같다.

앞으로 시작할 정맥들도 금북정맥길처럼 행복하고 안전한 산행길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

 

                                                         2010년 12월26일 금북정맥을 마무리하며~~~

 

출처 : 천안산내음
글쓴이 : 신두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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