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정맥/한남금북정맥(완주)

[스크랩] 한남금북정맥 1구간산행기(천황봉~말티고개)

산하늘 2011. 11. 14. 13:37

      한남금북정맥 1구간(천황봉~말티고개)

 

산행날짜/날씨: 2011년1월23일 일요일(흐리고 눈/조망은 60%)

산행코스: 도화리(천황사)-대간삼거리-천황봉-667.3봉-불목이고개-갈목재-희엄이재-말티고개.

산행거리: 18.6km 9시30분(GPS거리/휴식.점심포함)

누구와~: 종순이형.기순이형.병성이.병돈이.나~~

 

 

작년말 첫정맥길인 금북정맥을 끝내고 이런 저런 이유로 근 한달만에 한남금북정맥의

첫구간을 오늘 시작한다.. 원래는 한북정맥을 먼저 하려고 했으나 요즘 날씨와 유난히

많이 내리는 눈때문에 아무래도 가까이에 있는 한남금북을 먼저 시작하고 날씨가 좋아지면

한북에 접어드는게 좋을듯 싶어 한남금북을 먼저 하려고 오늘도 새벽 바람을 헤치며

1구간 들머리인 속리산으로 향한다...

 

1구간 들머리인 도화리(천황사 앞)

천안에서 5시에 출발해서 옥산휴게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말티고개에 오늘도

종순이형 차을 주차시키고 이곳 천황사 앞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는다.

다들 산행준비에 나쁜데 이넘에 차가 이상하게도 말썽을 부려 이것저것 해보는데

오히려 더 이상해진다... 이래서 좋은 차을 타야 하는데 하여튼 큰 고장은 아닌것 같아

나도 얼렁 산행준비을 하고 7시30분에 한남금북의 첫 걸음을 내딘는다..

 

천황사 앞 버스회차장 옆으로 천왕봉 이정표쪽가 있고 그앞 마을길을 따라 올라선다..

 

오랫만에 돼지띠 친구인 병돈이도 오늘 함께한다..

그동안 산행을 많이 못해 은근 걱정했는데 초반 페이스가 그리 나쁘지않다..

물런~~ 나중에는 중간에서 포기하고 내려선지만 말이다.

 

눈쌓인 정맥길에서 두친구가 표정이 왜이리... 다른지 병성이는....

입이 함지박 많게 웃고있네~~~ 우리 기순이형은 어제 늦게까지 이슬이 하고

놀러 다닌 이유로 저만치에서 간신히 올라서고 있는데....

 

천황사에서 천왕봉 오름길은 생각보다 힘들다..

고도 차이도 있지만 눈과 가파른 산길이 더욱더 우릴 지치게 만든다..

그나마 고개들어 보이는 정상쪽 암릉이 오름에 힘듬을 해결해 주는듯 하다.

 

마지막 가파른 구간을 올라서니 백두대간과 만나는 정상 전 삼거리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소진데 체력을 병돈이가 가져온 과일로 보충하고 천왕봉으로 올라선다..

 

삼거리에서 눈쌓인 대간길과 간간히 나오는 암릉길을 조심 조심 오르면 속리산 정상봉인 천왕봉에 도착한다..

원래는 천황봉이었는데 일본시대에 부쳐진 이름이라고 천왕봉으로 개정했다는데 내가 알기로는 천황이 일본

천황을 애기하는 것이 아닌걸로 아는데 하여튼 처음 이곳에 올라섰을때 느낌과 조금은 다른 분위기로 다가온다.

 

조망이 그리 썩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앞 문장대에서 입석대 비로봉까지 대간길 암릉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잠시나마 옛날 생각이 내 기억속을 스친다..

 

이제 부터 걸어가야할 한남금북정맥의 봉우리들도 한눈에 들어오고 ~~~

 

시작이 시작인 만큼 단체사진도 오랫만에 한장 남기면서 천왕봉과 이별을 하고 올라온 산길을

20여미터 내려서서 한남금북에 첫걸음을 시작한다..

 

사진에 보이는 출입금지 표지판 뒤로 정맥길은 어어지고~~

이내 조금 내려섰다가 암릉사이로 눈때문에 힘겨운 등로가 나오는데 아무도 않온다..

다들 아이젠을 하르라 그런 모양인데 혼자서 어렵사이 눈과 싸우면서 올라서니

잠시후 하나둘씩 모습을 보여준다...

 

전망대에서 아침에 올라선 도화리 풍경이 희미하게나마 나온다..

 

건너편 암릉도 눈에 쌓여서 그런지 그런대로 봐줄만하다..

 

멀리 문장대 좌측으로 묘봉도 보이고 ~~~

 

언제나 빠른 종순이형은 벌써 저 건너편에 가있다...

이 좋은 풍경을 않보고 다니는지~~~

 

천왕봉에서 정맥길은 계속해서 떨어지는 구간이다...

 

아침에 올라온 도화리 마을과 그넘어로 구병산이 병풍처럼 펼쳐져있다.

 

바로 앞쪽에 묘봉쪽 풍경을 다시 보면서 진행~~~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며 무덤 옆 햇볕이 쬐는 양지녘에서 병성이가 끓인 라면과 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금 힘을내서 진행한다.

 

무인감시카메라(574봉)

천왕봉에서 고도는 계속해서 내려서지만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진행하려니 생각보다 힘이든다..

 

불목이고개.

이곳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는 고도는 생각보다 힘이 더든다..

처음엔 그런대로 걷던 병돈이가 조금씩 힘들어하면서 자꾸 뒤로 쳐지기 시작하던이

오르막에서는 영~~ 맥을 못춘다...

 

갈목재..

어렵게 내려선 갈목재에서 병돈이는 쉬면서 길따라 내려가게하고 우리들은 남은 구간을

마치기로 하고 서둘러 길을 재촉한다..

 

사진에 보이는 우측 팬스 사이로 길을 잡고 545.7봉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을 오른다.

 

숨을 몰아쉬면서 오른 545.7봉을 지나 능선에서 만나는 군경계석인지 하여튼 늦어진 시간과

금방이라도 뭐가 내릴듯한  날씨에 아무생각없이 또다시 걷는다.

 

능선 좌측으로 서원리 방향이 흐린하게 보인다..

재 작년 추석인가 ~~~~ ? 기순이형과 병성이 셋이서 충북알프스란 것을

조금 해볼요량으로 찾았던 곳이 저아래 서원리인데 오늘은 그 반대편에서 정맥을 뛰고 있는것이다..

 

회엄이재..

455.7봉에서 능선을 따라 이곳 회엄이재구간은 그리 힘들지 않고 내려선다..

 

회엄이재 지나면서 서서히 눈발이 내려서기 시작한다...

이미 시간은 오후4시가 넘어서고 큰눈이라도 내리면 말티고개에서 내려서는 길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일까 앞서간 종순이형은 보이지도 않는다...

우리들도 갈목재 이후 한번도 쉬지 못하고 계속 진행하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 힘들게 다가오는 봉우리들이 내 마음과 육체을 더욱더 지치게 만드는것같다..

 

말티재자연휴양림 삼거리 이정표..

545봉으로 여겨지는 능선에서 휴양림 이정표을 확인하고 우측 정상이라고

가르키는 방향으로 내려선다...

 

말티재로 내려서는 능선에서 만나는 시설물에 많은 표시기들이 걸려있다...

 

마지막인듯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드디어 말티재란 이정표가 서있다..

눈발은 아까 보다는 조금 약해져 싸린눈 정도로 내리지만 그래도 내려서는 길이

어떨지 몰라 내리막길을 재촉한다..

 

가파르게 내려서는 산길을 이리저리 눈밭을 밟으며 진행하니 오늘 목적지인 말티고개에 도착한다..

벌써 내려선 종순이형은 차에 쌓인 눈을 치우르라 정신이 없고 어느새 쌓인 도로에는 흰눈이 가득한것이

내려갈 걱정이 태산이다...

 

 

서둘러 말티재 사진한장 찍고 거북이 걸음으로 고갯길을 내려서서 법주사가는 삼거리에서

기다리던 병돈이을 태우고 아침에 산행한 도화리로 이동해서 내 차을 회수하고 천안으로 이동한다..

 

오늘 첫 한남금북정맥길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던것같다...

산행도중에 내가 미끄러져 크게 다치뻔했고 생각보다 많이 쌓인눈과 고도는 높지 않지만 무수히 많은 봉우리들이

체력을 빼앗아 갔고  마지막엔 눈까지 내려 힘든산행이 이어졌다..

산행코스을 갈목재까지만 잡고 천천히 진행했어도 됬는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 정맥길에는

좀더 자세한 코스 파악을 해서 우리 체력에 맞고 즐거운 산행이 되도록 해야겠다 마음먹으면서

첫 한남금북정맥길을 마무리한다....

 

 

 

출처 : 천안산내음
글쓴이 : 신두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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