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남진 (완주)

[스크랩] 백두대간 8구간(삽당령~백복령)

산하늘 2011. 11. 9. 13:58

     백두대간 8구간(삽당령~백복령)

 

산행날짜/날씨: 2011년9월25일 일요일/ 맑음(조망은80%)

산행코스: 삽당령-두리봉-석병산-고뱅이재-생계령-백복령.

산행거리: 18.2km 7시간15분 (GPS거리/시간)

누구와~: 기순이형.나~~~

 

 

 

수요일을 끝으로 잠시 이슬이을 멀리하다가 금요일에 간단히 하자던 술자리가

다시 길어져 쉬는 토요일 내내 이불속에서 이리저리 뒹굴다...

다 저녁이 되어 마트에 들러 간단히 먹을 간식 거리와 충무깁밥을 사고

저녁10시에 천안을 출발한다..

 

오늘은 감곡IC에서 중부내륙을 타고 영동고속도로을 이용하는데 중간에 문막휴게소에서 쉬고

평창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야식을 먹고 강릉까지 가서 다시 35번국도을 타고 삽당령으로 향한다.

강릉에서 정선군 임계면으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국도을 따라 새벽2시가 넘어 도착한 삽달령에는

생각보다 날씨가 서늘하다..

 

차에 히타을 올리고 잠시 피곤한 몸을 누워보는데 오늘따라 피곤했는지...

선잠이 아닌 단잠이 온다... 그렇게 잔다는것이 원래는 4시출발하고 나선길인데

5시가 다되어서 싸늘한 밖으로 나온다.

 

삽당령...

이곳의 새벽공기은 가을을 넘어서 벌써 겨울철 날씨처럼 춥고 싸늘하다..

그동안 쓰지않던 속장갑까지 끼고 삽당령 이정표 옆으로 난 대간길을 오르면서 오늘산행을 시작한다..

 

조금에 숨을 몰아쉬고 오르니...

가야할 석병산 방향으로 이정표가 보이고 속이 않좋아던지~~

기순이형이 잠시 화장실을 가버린다...

 

가파른 오름막길에 나무계단을 설치에 놓았는데~~

우리 산꾼들은 이 나무계단이 힘들다 ...

그래도 대간길 보전차원에서 했으리라 생각하고 걷는다..

 

나무계단을 천천히 올라서서 만나는 헬기장....

 

헬기장을 내려서면서 잠시 산죽지대을 지나고 대간길은 편하게 이어지다..

조금 힘들게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에 나와있는 866봉으로 여겨지고 이내 날은 밝아 잠시

켜던 랜턴을 벗고 여유롭게 진행한다..

 

나무테크와 의자가 놓여있는 두리봉 정상....

정상 이라고는 하나 ~~ 사방에 막혀 조망은 없고 잘 정돈된 편위시설 만이 한가롭게 놓여있다..

 

두리봉 표지판....

 

두리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을 따라 조금 오르면 백두대간수목원으로

내려서는 삼거리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이어지는 능선길은 2년전 나혼자 나선길이

보이고 이내 조망처에서 석병산 그림자가 나타난다...

 

석병산 바로 아래에 있는 삼거리~~~

 

삼거리에서 석병산 오름길에 만나는 운무~~~

정말이지 오랫만에 산에서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는것 같다...

 

석병산 정상 바로 옆에서 이어지는 계곡길인 상황지미골 삼거리 이정표...

 

석병산정상석....

2년전이나 오늘이나 이산은  변한것 없는데 ....

다만~~ 내 생각과 모습.. 그리고  세월에 흐름만이~~~~

 

석병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대간길과... 저멀리 지나온 대관령 풍차가 어렴풋이 눈에 비친다...

 

다시 들어오는 운무을 한없이 바라보다....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석병산에서 아쉬움을 참고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

조금 내려서니... 절골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에 이정표가 한가로이 서있다...

 

산계리...절골마을을 전망대에서 잠시 바라본다...

 

고병이재....

절골에서 석화동굴을 거쳐 석병산으로 오르는 곳에 있는 고병이재...

내가 2년전 올라섰던 길이다...

 

고병이재 바로 옆에는 석병산과 백두대간에 유래가 적혀있는 표지판이 서있다...

 

 

지도상에 900봉으로 여겨지는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가야할길 눈에 새겨본다...

 

아직도 이른시간 이라 그런지...

아침 안개가 대간길을 어지럽게 보여준다..

 

922봉 넘어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운무에 물결이 환상적으로 다가서고...

우리와 같은길을 걷는 산님 한분이 내 옆을 스쳐간다..

 

가야할 대간길 봉우리~~~

 

지나온 석병산과 봉우리들이 아직도 내눈에 선한게 들어온다..

 

산그리메 넘어로 저멀리 동해바다가 눈앞에 아른거리고~~~

이내 대간길은 편하게 생계령으로 이어진다..

 

생계령 내림길에 멋스럽게 버티고 있는 소나무...

 

생계령 넘어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눈에 들어오니 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생계령....

829봉에서 한참을 내려서니 임도가 나오고 곳이어 나타나는 생계령 이정표가 반갑고~~~

그옆으론 인삼밭이 보이니  오늘 대간길에 잠시나마 여유가 생긴다..

 

생계령 이정표...

 

생계령을 지나서 만나는 대간길은 그야말로 옛날 신작로 길처럼 넓고 평안하게

한참을 이어진다...

 

카르스트지형에 관한 내용이 적혀있는 표지판...

 

생계령을 지나면서 편한길이 쭉 이어지다...

완만한 능선 봉우리에 올라서고 잠시 내려선 곳에서 카르스트 지형이 나오는 대간길을

만나고 이후 나무계단이 이어지는 조금은 지루한 능선길을 다시 오른다..

 

능선 중간에서 표시기 역활을 하는 44번 철탑을 만난다...

 

44번 철탑을 지나서 860봉에 오르고~~~

이곳에서 직진으로 이어지는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표시기가 많이 달린 길은 내려서니...

자병산 옆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을 만난다..

 

자병산 한라시멘트 석회석광산 입구에 있는 임도길은 건너서 만나는 이정표...

 

임도길을 건너서 산길을 올라서는데 좌측으로 보이는 자병산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허망하게 파헤쳐진것이 이 산뿐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들 인간이 이 아름다운 자연을

너무나 쉽게 버리고 우리만의 행복을 추구 하는건 아닌지... 나 자신을 돌아본다..

 

백복령을 얼마남지 않은 내리막 길에서 저변에 이용한 강릉택시 기사님께 연락을 하니

하필이면 오늘이 쉬는날이라고 한다... 친절하게 동해택시라도 이용하라고 하시는데~~~

일단은 백봉령으로 내려선다..

 

올 겨울산행때  엄청난 바람이 불던 이곳에 오늘은 초가을 따스함만이 가득하니~~~

이것이 행복이란걸까?... 하여튼 사진한장 남기고 기순이형과 상의끝에 차라리 임계택시을

부르기고 하고 전화을 하니~~~ 다행이도 10분안에 온단다...

 

정선군 임계면에서 강릉시 옥계면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상에 백봉령풍경...

 

 

대간길 중에서는 그리길지 않은구간을 7시간 조금넘어서 걸었다..

원래대로 진행했다면 벌써 해야할 길이지만 나만의 추억이 있는 이곳

석병산구간을 낙엽과 단풍이 지는 이가을에 하고픈 마음에 잠시 뒤로

미루어 놓은길을 오늘 걸었다... 물런 아직 이른 초가을 날씨에 그넘에

단풍잎은 보진 못했지만 그 보다 더 아름다운 운무을 오랫만에 보았으니..

오늘 대간길도 그리 나쁘진않다...

출처 : 천안산내음
글쓴이 : 신두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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